전주의 생고기와 갈비 맛있는 주차가 편한 고기무한리필집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용머리로 15 (효자동 1가 411-1)
영업시간 : 10:00 ~ 22:00 (15:00 ~ 16:30 브레이크타임)
전화번호 : 0507-0090-0838
주차 : 가게 앞 주차장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팀회식을 한다고 해서 회식자리를 알아보다가 알게 된 식당입니다. 저희 회사는 남초회사라서 전에 회식 때는 일반 삼겹살집 갔었는데, 다들 엄청나게 많이 먹어서 가격폭탄을 맞은 적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회식을 고기뷔페로 알아보다가 알게 된 전주의 고기무한리필집이 호박촌입니다.
매장
회식자리 후보가 몇 군데 있었는데, 여기 호박촌으로 결정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주차장 때문이었습니다. 회식 후보였던 식당들은 주차자리가 5개 미만으로 있어서 사실상 주차장이 없는 거나 다름없었는데요. 여기 호박촌은 30대 이상으로 주차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주차장은 넓지만 그에 비해서 건물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나무와 벽돌, 황토로 만들어진 1층 단층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저 전북대학교 다닐 시절 대학로 앞에 가맥집들 느낌의 향수 나는 건물이더라고요.
무한리필은 1인에 19,800원이고 그 외에 점심 특선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한리필 아니어도 갈비탕, 육개장, 짜글이 등 식사류도 판매합니다. 고기를 사서 상차림 돈을 내면 정육식당으로도 이용 가능하고, 고기뿐만 아니라 여러 음식들도 매장에서 드시거나 포장/배달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뭔가 굉장히 이것저것 많이 하더라고요.
매장 내부는 고기 구워 먹는 곳과 식사류 시켜드시는 분들이 나눠서 자리를 안내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왼쪽 편이 매장에서 고기 구워 먹는 곳이고, 사진 오른편이 식사류 드시는 곳 같아요. 이렇게 나눠놓은 이유는 숯불의 엄청난 연기 때문입니다. 고기 구워 먹는 곳이랑 시원하고 좋았는데, 사람이 많이 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기가 엄청나게 많아서 눈이 맵더라고요.
여기는 그래도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켜놔서 좋았는데, 연기가 문제더라고요. 환풍시설은 있는데, 숯불 연기가 옆으로 다 빠져나와서 온 가게를 뒤엎더라고요. 고기 굽는 내내 눈이 좀 따가웠어요.
무한리필을 주문하면 처음에 김치랑 샐러드, 쌈장, 마늘, 상추, 양파들로 기본세팅을 해주십니다.
무한리필을 드시는 데, 고기를 더 드시려면 카운터 쪽에 무한리필 코너에 원하시는 고기를 가져다 드시면 되는데, 팩으로 다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무한리필집에서는 처음에는 구이를 중점적으로 먹고 갈비를 나중에 먹어야 굽는 속도가 먹는 속도를 따라갑니다.
음식
처음에는 삼겹살, 목살, 항정살, 꼬들살, 닭구이, 양념갈비 이렇게 6가지 고기를 종류대로 조금씩 가져다주십니다. 이렇게 처음에 조금씩 맛볼 수 있게 하는 게 좋은 것 같더라고요. 다 먹어보고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먹을 수 있으니까요.
최상급 암퇘지를 사용한다고 했는데, 제가 먹어본 무한리필집 고기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숯 관리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숯은 새로운 숯을 넣어서 사용하면 고기 겉면이 많이 타고, 타닥타닥 거리며 불조절이 어려운데, 여기는 오래 사용한 숯을 넣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삼겹살 기름이 숯에 떨어지는데도 불이 확 튀어 오르지 않고 고기가 잘 타지도 않을뿐더러 숯향이 잘 베이면서 잘 익습니다.
또, 일하시는 직원분(사장님 같음)이 우리가 부르지 않아도 20~30분에 1번씩 오셔서 숯 양을 체크하시며 숯을 알아서 채워주시더라고요. 숯불관리 정말 인정합니다. 그리고 양념갈비와 숯불고기라서 불판도 자주 갈아줘야 하는데, 부르지 않아도 자주 오셔서 불판 체크하시며 갈아주시더라고요.
고기를 거의 다 먹으면 후식을 시켜줘야죠. 다른 곳이라면 숯불 앞이라 더워서 냉면을 시켰겠지만, 먹는 자리가 시원해서 저는 소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소면에 대하 한 마리 들어있더라고요. 소면의 맛은 살짝 간이 세고, 향도 센 편이었지만, 해물이 들어가서 국물맛은 시원했습니다. 면도 식감 좋게 잘 익었고요. 고기 먹고 느끼한 입 안에 입가심으로는 딱 맞는 소면 맛이라 생각합니다.
마무리 총평
좋았던 점
품질 좋은 고기. 고기 맛이 굉장히 부드럽고 식감이 좋았습니다. 냄새 하나 없고, 무한리필집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고깃집이 있나 싶더라고요.
넓은 주차장과 넓은 테이블. 전주 시내권에서 이렇게 주차장 넓은 음식점 찾기 힘들 겁니다. 주차가 편하고, 테이블도 넓은 데다가 테이블 간격도 넓어서 회사 회식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직원들의 서비스(친절함). 사실 숯불고깃집은 직원을 계속 불러야 합니다. 양념 한번 구울 때마다 불판 갈아야 하고, 숯불도 계속 없어져서 채워달라는 것도 눈치 보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불판 갈아야겠다', '불 필요하겠다'라는 걸 인식하기도 전에 먼저 와서 적극적으로 채워주시더라고요. 이런 한 발 앞선 서비스 감동입니다.
아쉬운 점
환기. 연기가 너무 많아서 연기 좀 민감하신 분들이나 아이들과는 같이 오기 힘들 것 같아요. 식사하시고 2차 가시면 연기냄새에 여기저기 민폐일 듯하니 집으로 바로 가실 것을 추천합니다. 좋은 옷도 입고 오지 마세요.
셀프코너 빈약. 고기는 맛만 좋다면 6가지 종류로도 충분히 많다고 생각이 드는데, 셀프바가 좀 빈약한 것 같아요. 무한리필 손님은 셀프바에 공깃밥이나 국물이라도 좀 있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오늘의 한 줄
무한리필 고기가 맛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