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전북 익산시 부송로 103 1층 (부송동 1101-2)
영업시간 : 10:0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전화번호 : 0507-1460-6684
주차 : 전용주차장 없음. 근처 길가 주차 or 익산영생감리교회 주차장
고기가 당기는 날 와이프와 아들 세 식구가 고기 구워 먹으러 가면 와이프는 아들님 밥 챙기느라 정신없고 저는 고기 굽느라 정신이 없어서 가족들과 밥 먹으러 갈 때에는 고기가 구워져서 나오는 곳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서로 대화를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식점은 익산시 부송동에 위치한 직접 고기 구워주는 고기 NO1. 김반장(이하 김반장)입니다.
매장
초저녁에 다른 가게는 아직 간판에 불도 켜지 않아 어두컴컴한데, 멀리서도 한눈에 띄도록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서 누가 봐도 영업 중입니다.
내부는 굉장히 깔끔하게 되어 있는데, 의자가 여러 형태가 있지만, 가벽형식으로 되어 있는 곳이 좋았습니다. 가림막이 낮은 곳은 밥 먹는데 옆사람들 신경 쓰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의자가 아이들이 앉아있기 더 편해하는 것 같아요.
안쪽에 단체석 룸이 있었습니다. 나갈 때까지 몰랐던 건 안 비밀.. 단체로 회식하러 오기에도 좋은 것 같아요.
:수비드고기 아그로수퍼 무공해 고원돈"이라고 쓰여있는데, 무공해 고원돈 말고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찾아보니까 간단하게 수육은 끓는 물에 익히는 거라면 수비드는 미지근한 물에 오랜 시간 서서히 익히는 겁니다. 아그로수퍼는 프리미엄 글로벌 돈육기업 이름이었네요. 하나 배웠습니다.
테이블 바로 위에 호출벨 있으면 아이가 호기심에 전동벨 누를까 전전긍긍하는데, 아예 위쪽에 달려있어서 좋았습니다.
숟가락, 젓가락 세트도 따로 종이에 담겨 있어서 위생적으로 신경 안 쓰이고 좋았습니다.
불판은 테이블에 설치되어 있는데, 고깃기름 모이는 기름통이 테이블 위에 없어서 좋았고 다 구워진 고기를 보관하는 곳도 따로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세심함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점심메뉴에 갈비탕, 육개장, 육회비빔밥, 삼겹김치찌개, 소고기뭇국 등 식사류를 파는데, 갈비탕 먹으러 점심에 한번 와야겠더라고요. 저희 세 가족은 김반장 한판(돈마호크, 삼겹살, 목살)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니까 처음 상차림을 해 주시는데, 처음은 상차림 해주시고 더 드시고 싶으시면 셀프바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셀프바도 정갈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일하시는 분들이 신경 많이 쓰시는구나 싶었습니다.
음식
상차림을 해 주시고 나서 웬 받침대를 놓으시더라고요. 이게 대체 뭘까 궁금했는데, 여기에 고기를 올려놓고 고기를 구워주셨습니다. 이거는 평소 회식자리나 모임에서 주로 고기 굽는 사람들에게는 신세계를 맞이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항상 고기접시를 어디다 놔야 하나 고민하며 자기 옆자리에 놓는 고민을 해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느낄 수 없는 신문물입니다.
고기를 초벌 하는 곳이 따로 있더라고요. 그래서 고기가 초벌 되어 나왔습니다. 저도 돈마호크는 처음 먹어봐서 알아봤는데, 돈마호크는 삼겹살(조금), 등심, 가브리살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조금씩 맛보시라고 삼겹살, 목살, 돈마호크를 조금씩 다 불판에 올려주시더라고요. 처음에 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구워주셨는데, 그다음을 바로바로 안 구워주셔서 제가 구워 먹었습니다. 불판 비는 걸 못 보는 성격 급한 한국사람..
평소에는 고기를 마늘, 청양고추를 넣어 쌈 싸 먹었는데, 구워진 꽈리고추와 먹으니까 진짜 맛있더라고요. 다음에 집에서 고기 구워 먹을 일 있으면 꽈리고추 사서 같이 구워 먹어야겠어요. 여러분께도 적극 추천!
처음 먹어본 돈마호크의 소감은 퍽퍽한 목살 같았습니다. 기름기가 상당히 적어서 다른 사람들은 퍽퍽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초벌 되어서 그런가 고기들이 말라 딱딱해지는 게 아니라 육즙을 꽉 잡고 있더라고요. 저는 목살이 제일 맛있었는데, 다음 방문 때는 목살만 주문해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중간중간에 불판이 좀 타보인다 싶으시면 오셔서 식빵으로 기름제거와 탄 거를 벗겨내시더라고요. 식빵이 기름 닦는데 최고라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식빵이 있으면 제가 먹었지, 실제로 기름닦이로 쓰는 건 처음 봤어요.
좀 퍽퍽한 살코기느낌의 돈마호크는 이 소스를 발라먹으니까 감칠맛이 확 돌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무슨 소스인가 궁금하더라고요.
그리고 고기가 나오기 전 된장찌개와 계란찜이 나오는데, 계란찜은 아들님이 많이 좋아했고, 된장찌개는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보통 다른 고깃집 테이블이면 기름받침대며, 불판 불 조절하는 게 테이블 위에 있는데, 여기는 테이블 옆에 있어서 이런 많은 음식들이 나와도 자리가 부족하지 않았던 게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총평
좋았던 점
맛있다. "맛있다"라는 거에 더해서 "음식을 어떻게 하면 더 맛있을까", "고기에 어떤 조합을 내놓으면 더 맛있어질까"라는 신경을 많이 쓰고 고민을 많이 했고, 많이 하고 있는 흔적들이 많이 보여서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테이블이 좋음. 기름받침대가 테이블 위에 없고, 불조절하는 게 테이블 위에 없고, 고기접시가 테이블 위에 없어서 음식접시를 어떻게 어디에다 놓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기를 구워준다. 남자들끼리도 그렇지만 여성분들끼리도 고깃집에 오면 고기 구워 먹는 게 신경 쓰이는 일이 많습니다. 누가 고기구울 것이며.. 고기구우면 굽는 사람은 손이 너무 바빠서 얘기도 잘 못하는데, 여긴 구워주니 그런 걱정 없습니다.
아쉬운 점
전용 주차장이 없다. 여기 차 가지고 오시는 분 80~90%는 가게 앞 길가에 주차하실 것 같습니다. 많은 차량들이 길가에 주차하고 있거든요. 주차장을 찾으시면 익산영생감리교회주차장에 주차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100m 거리에 있어요.
오늘의 한 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식사였다
맛 ★★★★★ / ★★★★☆
양(가격대비) ★★★★★ / ★★★☆☆
가격 ★★★★★ / ★★★☆☆
청결 ★★★★★ / ★★★★☆
서비스(직원, 시설) ★★★★★ / ★★★★☆
조리시간 ★★★★★ / ★★★★☆